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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일본 홋카이도 여행 - 4일차 삿포로 본문

해외여행/2025년 2월 일본 홋카이도(삿포로)

2025년 2월 일본 홋카이도 여행 - 4일차 삿포로

Nepythea 2025. 9. 5. 22:13

 

마지막 날이지만 이른 비행기 시간 탓에 가장 급하게 먹는 조식이네요.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이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조식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가라아게 같은 육류도 많고, 해산물도 소분되어서 갖춰져 있었어요. 이정도면 비즈니스 호텔치곤 중상급이네요.

조식을 마치고는 호텔의 체크아웃, 그리고 오늘 비행기에 위탁수하물로 맡길 것을 고려하며 짐을 싸면서 마지막으로 보인 숙소 바깥의 풍경입니다. 어제는 몰랐는데 저 멀리 삿포로 TV타워가 보이네요.

버스에 탑승하기 직전 한 컷. 삿포로 엑셀 호텔 토큐는 전형적인 비즈니스 호텔이었어요. 그래도 방과 시설이 넓은 편이고 조식도 잘 나오는 건 좋았어요. 평점은 3/5입니다. 

버스에 올라 도착한 곳은 바로 인근의 오도리 공원입니다. 어젯밤엔 삿포로 역에서 호텔까지 걸어오면서 멀리서, 그리고 오늘 아침에 숙소 창문으로 본 삿포로 TV 타워가 눈 앞에 서있네요.

삿포로 하면 눈 축제가 정말 유명하죠. 특히 눈으로 된 조각상이 멋진데 그 조각상이 바로 여기 오도리 공원에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올해의 눈 축제는 이번 투어의 딱 일주일 전에 끝났다고 하네요. 조금만 빨리 왔으면 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축제가 끝나자마자 눈 조각상은 모두 부숴버린다고 하네요. 왜 오도리 공원만 평탄한 설원이 아니라 덩어리진 눈이 쌓여있나 했는데 그 의문이 풀립니다. 저게 다 조각상의 잔해인가봐요. 조각상이 남아있으면 관광객이 계속 몰리게 되니 안전관리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깝네요.

쉴 시간도 없이 다음으로 도착한 목적지는 점심식사를 할 식당입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비행기 시간이 일러서 지금이 아니면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네요. 메뉴는 튀김 정식입니다. 하지만 별로였어요. 평점은 2/5 입니다.

단체 투어는 시간이 제한된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식당에서 만족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네요. 물론 수십명이 모여다니니 좁은 식당이나 웨이팅이 있는 식당은 못갈테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 일정으로, 신치토세 공항으로 돌아와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이걸로 이번 여행은 마지막이네요.

모든 여행의 마지막 순간에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지만 단체 투어에선 그에 더해 불완전 연소를 한 것 같은 안타까움까지 느끼게 되네요. 단체 투어를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개인 여행을 가장 가고 싶은 순간은 단체 투어가 끝날 무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대중교통 여행이라면 볼 일 없었을 여행지를 많이 봤으니 그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좋았어요. 아마 도야 호 페리를 탈 일은 한 번도 없었겠지, 폭설에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순간에도 잠만 자면 숙소까지 편안히 이동할 일은 개인 여행이라면 불가능 했겠지. 여러가지 불평과 아쉬움을 늘어두었지만 일행들과 이런저런 감상을 나누다 보니, 그래도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일이 있었을까 하며 만족스러웠던 여행이라고 최종 평가가 내려집니다.

삿포로와 고베는 볼만큼 봤으니 다음에는 아사히카와를 깊이, 아니면 옜날에 갔던 하코다테를 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이번 여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