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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일본 규슈 여행 - 1일차 (6) 이나사야마 전망대 본문

해외여행/2025년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공사중

2025년 12월 일본 규슈 여행 - 1일차 (6) 이나사야마 전망대

Nepythea 2026. 7. 8. 22:57

 

나가사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하면 다들 세 손가락 안에 꼽고, 그리고 대부분 1위를 차지하는게 이나사야마 전망대겠죠.

방금 저녁으로 나가사키 짬뽕을 먹은 교라쿠엔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향하는 로프웨이의 탑승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별로 멀지 않네요. 타지의 낯선 밤거리를 구경하며 걸어갑니다.

 

 

가로등이 적어 어두컴컴하지만 차가 많이 다녀서 무섭지는 않은 밤길을 걸어가면 이렇게 로프웨이행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간판에는 신 3대 야경이라고 써있네요. 원래 3대 야경 아니었나, 왜 겸손하게 ‘新’ 자를 붙였지 잠깐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일본 신 3대 야경이 아니라 ‘세계’ 신 3대 야경이라고 써있는거였네요. 결코 겸손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멋있길래 이렇게 자신있게 글로벌을 노리는지 확인해봐야겠네요.

 

 

이정표를 따라 오르막을 올라가면 너무 어두워진다 싶더니…완전히 어둠에 깔려 음산한 신사 입구, 토리이가 나타납니다.

놀랍게도 여기가 로프웨이 입구로 가는 길이 맞습니다.

 

 

붉은색 토리이를 지나서야 다시 주변에 빛이 보입니다. 바로 앞에 마지막 이정표가 있고, 그 뒤로 로프웨이 승강장이 보이네요. 

 

바로 여기가 나가사키의 대표 관광지인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향하는 로프웨이의 승강장, 나가사키 로프웨이 후치진자역(長崎ロープウェイ淵神社駅)입니다.

 

 


사실 오르막길 끝자락에 안내요원분이 경광등을 들고 알려주지 않았으면 내가 길을 잘못 들었구나 하고 바로 돌아나왔을거에요. 그만큼 뜬금없는 어둠이었습니다. 아니, 제가 길치인게 아니에요. 분명 저 같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내요원이 기다리고 있는거겠죠.

 

 

아무튼 로프웨이 승강장으로 들어오면 현대로 돌아온 듯 불이 환하고, 관광객들도 줄지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야 전망대로 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저 멀리 또 전망대가 보이네요. 고개를 들 때마다 불빛이 점점 가까워지는 여정이었습니다.

 

 

머지않아 도착한 로프웨이에 탑승합니다. 로프웨이는 빠르게 이동하면서 고도가 쭉쭉 올라갑니다. 

창 너머로 조금씩 펼쳐지는 야경을 보니, 오오. 나가사키가 빛나고 있어요. 두근거리는게 느껴집니다.


로프웨이는 약 5분 정도 걸려서 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로프웨이에서 내려서 전망대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전망대는 로프웨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렇게 독특한 색으로 빛을 밝히고 있는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보이는 그대로 '빛의 터널'이라고 이름이 붙어있더라구요.

 

 

전망대 입구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전파 송신탑이 세 개 줄지어 서있네요.


나가사키 시내에서 산을 올려다보면 항상 보이는 높은 탑의 정체는 바로 이 세 개의 송신탑이었네요.

 

 

공원에도 간단한 전망구역이 있습니다. 이렇게 나가사키를 내려다볼 수 있지요. 여기서도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에 나무가 많아서 시야를 가려요. 그러니 서둘러 공원 옆의 전망대로 향합니다.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지네요.

멀지 않은 곳에 서있는 전망대가 바로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 이나사야마 전망대(稲佐山山頂展望台)입니다.

 

 

전망대에 들어오면 나선형 경사로 또는 계단을 따라 전망대 위쪽으로 쭉쭉 걸어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조형물이 보이면 드디어 이 이나사야마 전망대의 옥상에 도착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앞의 유리문을 열고 나가면,

 

 

눈 앞으로 절경이 펼쳐집니다.

 

 

나가사키 시내는 나가사키 역을 중심으로 전망대 기준으론 좌우로, 지도상으로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있습니다.

길게 쭉 펼쳐져 있다 보니 사진 한 장에 담을 수가 없네요.

우선 이 사진의 중앙 인근의 가로로 긴 건물이 바로 나가사키 역 입니다. 그 오른편에 아까 갔던 나가사키현청이 있겠지만 구별이 되지는 않네요.

 

 

여기서 조금 더 왼쪽을 본 모습입니다. 나가사키 북부네요. 이번엔 사진 중앙에 혼자 커다란 건물이 푸른 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아까 스쳐 지나가며 봤던 커다란 경기장 겸 호텔 겸 쇼핑몰인 나가사키 스타디움 시티입니다.

 

 

다시 나가사키 역으로 돌아와, 거기서 더 오른쪽을 보면 나가사키 남부와 바다가 육지쪽으로 깊게 들어온, 나가사키 만이 보입니다.

 

도시가 물에 반사되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우측 끝으로는 커다란 현수교인 메가미 대교가 서있네요.

 

 

아,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텍스트로는 제 능력이 부족해서 표현할 수 없고, 이미지로도 이런 낮은 화질이 되어버려서 다 담아낼 수 없네요.
직접 여행을 가서 봐야만 느낄 수 있는 절경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감입니다.

 

 

전망대가 산 꼭대기에 있다보니 전망대 뒤편으로 가면 산 너머의 풍경도 보입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나가사키의 남서쪽 방향이니 아파트는 미나토자카(みなと坂)의 주거지이고 그 뒤로 보이는 장소는 카미노시마 공원(神の島公園)인 것 같습니다.

 

저쪽에 카미노시마 성당이라는 천주교 성지가 있다고 들었어요. 갈 계획은 없었지만 이렇게 불빛으로나마 보게 되네요.

 

 

사진은 여기에서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나가사키 시내쪽의 야경이 압권이다 보니, 전망대의 이쪽 덱엔 아무도 없는 모습도 보이네요.

 

 

멋진 광경을 마음 편히 한동안 만끽했습니다.

시내부터 산까지 조명이 점점히 박혀있고, 그 가운데를 바다가 깊게 관통하면서 빛을 반사해주는게 인상적입니다. 
괜히 야경이 멋있다고 소문난게 아니네요. 확실히 자신있게 자랑할만한 절경이 맞습니다.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유명 관광지의 토요일 저녁이지만 관광객 밀도가 높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덱이 상당히 넓어서 넓게 분산된 것도 있구요. 

사실 아직 이 전망대의 피크시간이 아닌 것도 클거에요. 이나사야마 전망대의 셔틀버스는 19시쯤에 운행하기 때문이죠. 저녁 오픈런을 하면서 조금 이르게 움직이길 잘한 것 같습니다.

 

지금 시간이 19시를 막 넘겼으니 슬슬 인파가 몰려오겠네요. 철수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내려가도록 하죠. 너무 오래 있으면 대형마트가 문을 닫아서 제가 저녁에 마실 술을 살 곳이 사라져버려요.

 

이나사야마 공원을 내려다보며 마지막으로 한 컷을 남깁니다. 송신탑과 나가사키 북부를 함께 담았습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아까처럼 빛의 터널을 따라 로프웨이 승차장으로 돌아간 뒤 머지않아 도착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갑니다.

 

유명한 관광지인데도 로프웨이에 웨이팅이 없는건 좋네요. 아마 로프웨이 뿐만 아니라 슬로프카도 운행하고 버스는 물론 자가용도 올라올 수 있는 곳이다보니 인파가 분산돼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그렇다고 로프웨이가 한산한건 아닙니다. 올라갈 때와는 반대쪽 창에 붙어서 보고 싶었지만, 인파에 자리를 잡지 못해 멀리서 바라보며 내려갑니다.

그리고 지상의 정거장에 도착한 로프웨이에서 내려, 어둑어둑한 신사를 거쳐 도로로 나옵니다.

 

 

아깐 모르고 지나쳤던 멧돼지 주의 표지판이 보이네요. 큐슈엔 곰이 없다고 하지만 멧돼지는 있나봅니다.

 


휴, 정말 멋진 광경을 봤습니다. 살짝 들떠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요. 여전히 두근거림이 느껴지네요.

 

오늘 하루만 보고 내일 아침에 귀국했더라도 분명 이번 여행을 후회하지 않았을거라는 만족감이네요. 하지만 기쁘게도 오늘은 아직 4일의 여행중 1일째일 뿐입니다.

오늘 예정된 관광 일정은 이걸로 끝입니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서 쉬어야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오늘이 끝난건 아닙니다.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