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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일본 규슈 여행 - 2일차 (4)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 본문

해외여행/2025년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공사중

2025년 12월 일본 규슈 여행 - 2일차 (4)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

Nepythea 2026. 7. 20. 23:30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은 (공사천막 밖에 기억나지 않는) 쇼후쿠지에서 동쪽으로 약 200미터 지점에 있습니다. 드디어 오르막길도, 계단도 없습니다. 돌바닥으로 포장된 좁지만 예쁜 골목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갑자기 아래와 같은 건물이 튀어나옵니다.

 

 

여기가 바로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長崎歴史文化博物館)입니다.

 

 

점심부터 계속 오래된 절만 보다가 갑자기 현대식 건물을 보니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네요. 박물관 건물은 참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성채처럼 생긴 벽이 건물을 감싸고 있고, 입구는 검은색 처마가 아주 길게 튀어나와있어요. 영화에서 옛날 일본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가끔 길다란 갓 같은 걸 쓰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처마를 보니 딱 그 모습이 떠오르네요.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박물관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인기가 많은 박물관일까요?

 

 

내부로 들어와보니 금방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하, 포켓몬스터 관련 전시가 있었군요. 오늘이 12월 7일이니 이 전시의 마지막날이네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포켓몬X공예전 이라고 써있는걸 보니 포켓몬스터를 주제로 뭔가 일본공예품을 전시해둔 모양이에요. 

다만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포켓몬스터 전시는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저는 상설전시관만 가면 되겠네요.

 

 

박물관 매표소는 1층에 있고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은 2층에 있습니다. 상설전시관의 입장권을 구매해서 동상 옆의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상설전시관은 이쪽 출입구에요. 간판에는 한국어도 써있네요. 테마 전시실 - 나가사키의 해외교류사 라고 써있습니다.

 

 

해외교류사 라는 주제에 걸맞게 내부에는 옛날에 쓰였던 배나 각종 무역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항구로 유명한 나가사키의 지리적 역할과 개항의 역사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었어요.

 

 

무역에 사용된 건물이나 당시의 마을 풍경 등 나가사키 자체에 대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총의 발전사를 다룬 전시대도 있더라구요. 잘은 모르겠지만 신기해서 한 컷.

 

엄청 특별한 소재가 있는 박물관인건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이어서 꽤나 볼만했습니다. 다만 한국어는 거의 써있지 않는건 아쉽습니다. 제목과 가장 중요한 부분만 부분적으로 써있는 정도에요. 뭐, 대부분의 박물관이 그러니 어쩔 수 없지만요.

 

그래서 글자는 대부분 읽지 않고 전시물만 관람하면서 지나가는데, 그래도 다 보는데 40분 정도 걸렸어요.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한국어 설명이 있었으면 90분은 훌쩍 넘겼겠네요.

 

 

상설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바로 앞에 포켓몬스터 콜라보 전시대가 있었습니다. 포케후타라고 부르나봐요. 포켓몬스터 캐릭터가 그려진 맨홀뚜껑이라고 합니다. 포켓몬 고에서는 포켓 스탑이라는 장소로 쓰이는 포인트라고 하네요. 최근에 포켓몬 고가 나가사키 시에서 크게 이벤트를 하던데 그와 연계된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게 시내에 있는줄 알았으면 찾아가서 사진도 찍고 그랬을텐데. 포켓몬스터엔 관심 없지만 아무래도 조금 아쉽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역시 여행전에 정보를 많이 찾아두면 볼 수 있는 것도 많은 법이네요.

하지만 미리 찾아보면 반대로 스포일러를 당하는 느낌이라 전 일부러 깊게 찾아보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몰라서 다 놓쳤으니 역시 분하네요. 으윽, 분하다.

 

그리고 포케후타마다 그려져있는 저 노란색 포켓몬은 나가사키를 다니는 동안 여기저기에서 종종 보이더라구요. 나가사키와 뭔가 관련이 있을까요?

찾아보니 포켓몬스터의 전룡이라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등대를 상징하는 포켓몬이라네요. 개항과 항구로 유명한 나가사키인 만큼, 왜 이 포켓몬이 선정되었는지 알만한 공통점이 짚이네요. 

 

 

상설전시관을 나온 2층에는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어요. 그쪽으로 나오면 이런 캐릭터가 반겨줍니다.

포켓몬스터는 저렇게 맨홀 뚜껑마저 반짝반짝한데, 너는 이름표마저 다 지워져 읽을 수 없구나…

문에서 이어지는 길과 박물관 근처에는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직원이나 행사는 아닌 것 같아요. 박물관 문화센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다도 교육을 하고 있던데 그 교육의 참가자들인 것 같네요. 

그대로 길을 따라 쭉 이동합니다. 건물 외곽을 따라 반바퀴쯤 걷다보면 다시 1층 박물관 입구 쪽으로 돌아나오게 됩니다.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을 좀 더 넓은 앵글로 잡아봤습니다. 역시 일본 성을 모티브로 만든 박물관이 맞는 것 같네요. 왼쪽에는 아까 보였던 긴 처마의 입구도 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사람이 많죠? 사람이 많은건 포켓몬스터 콜라보 전시회가 크겠지만, 그뿐만 아니라 이쪽이 나가사키의 대표 관광지인 메가네바시와 멀지 않아서인 것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은 메가네바시로 갈 때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이 옆에 있는 스와 신사를 들렀다가 갈거에요.

 

다음편에서 계속!